소리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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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6월, 2010

사람의 전문성과 인격은 비례하지 않는다.

with one comment

국내에  IT블로거지만 시국이 시국이라 시사블로거라고도 불리는 “도아” 라는 블로거가 있다.

이 사람의 IT분야에 대한 지식은 꽤 광범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의 블로그홈페이지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시사문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식견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

어느 누구나 그렇듯이 한 사람의 전문성이 한 사람의 사람 됨됨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얼마전 유대인에 대한 민족차별적인 다음과 같은 RT 트윗이 올라왔다.

RT @zzanggoosoft: 유대인은 참 더러운 종자들이며 숙주를 많이도 심어 놓았다. 미국, 유럽의 대통령, 수상, 왕 및 글로벌 기업들과 거대 은행은 그들의 멤버 또는 수하이고, 그들의 이익을 나눠먹는 앞잡이들에 불과하다. 1:33 PM Jun 4th via web

@zzanggoosoft 라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 유명인인지 아닌지도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의 글을 RT 함으로써 @doax는 유대인이라는 민족을 폄하하는데 동참하였고, @doax의 twitter를 follow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을 전파 하였다. 특히 @doax라는 사람이 유명세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doax를 follow하고 있었고, 따라서 그 사람들이 이 RT글을 보게 되었다.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고.

RT라 함은 원본글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에 하는 행위이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데 RT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따라서 나는 @doax가 @zzanggoosoft의 의견에 동의하여 유대인을 싸잡아 폄훼하는데 동참한 것으로 보았다.

이 글에 대해 나는 정중히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doax @zzanggoosoft 유대인에 대한 듣기 거북한 평가는 자제하시지요. 다른 민족이 우리 한민족을 평가합니다. 다른이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합니다. 1:37 PM Jun 4th via web in reply to doax

뭐 이글에 대해 @doax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zzanggoosoft는 답장이 있었다.

@organist1004 @doax 이미 평가는 받고 있지 않을까요?! 아니 받았겠죠. 1:42 PM Jun 4th via twtkr in reply to organist1004

그러더니, 오늘 다시금 유대인에 대한 twit이 올라왔다.

이제는 ‘이스라엘 봉쇄 운동’을 해야 합니다 – http://j.mp/bbfbMA유대인을 싫어한다고 하면 인종차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나쁜 짓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3:41 PM Jun 7th via Shareaholic

이번엔 RT글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말한 twit이다. 이 논리라면 북한도 봉쇄해야 하고, 이란도, 시리아도… 봉쇄해야 할 나라 많아진다. 이 논리라면 @doax가 싫어하는 쥐박이와 다를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쥐박이도 북한 봉쇄하고 싶어서 난리인데…

이 twit에 대해 이번에도 한마디 했다.

한국인도 광주 무력진압 등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나쁜 짓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RT @doax: 유대인을 싫어한다고 하면 인종차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나쁜 짓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4:21 PM Jun 7th via twtkr

@doax 그러나 모든 한국인이 나쁜짓을 한 것이 아니듯, 모든 유대인이 나쁜짓 한것 역시 아니다. 문제는 정치가등 권력자들이 문제일 뿐.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많이 감소되었다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민족차별적 발언을 하고 있다. 4:21 PM Jun 7th via twtkr

이에 대한 @doax의 답글이 가관이었다.

@organist1004 글의 뜻을 잘 새긴 뒤 글쓰시길… 4:29 PM Jun 7th via web in reply to organist1004

이 전문가의 홈페이지를 보면 자신의 글에 반론의 댓글이 올라오면 항상 쓰는 말이 바로 저 말이다. 즉, “네가 내 말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으니, 다시 잘 읽고 잘 해석해라” 인것이다.

하여, 다시금 twit을 하였다.

@doax 글을 그렇게 써 놓고 읽은 사람더러 당신이 오해 했으니 뜻을 잘 새기라 한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면 오해라 하며, 뜻을 잘 파악하라고 한다. 본인이 잘 설명하지 못한것을 탓해야 하나? 남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탓해야 하나? 4:36 PM Jun 7th via web

이러한 내 twit에 대해 @doax는 다음과 같이 하대투의 말투로 나에 대해 마지막 twit을 날리고선 twitter에서 나를 block 하였다.

@organist1004 말 짧게 하는 것이 습관일지 모르나 난 그런 사람을 무척 싫어한다네. 또 이해의 범위가 넘어가는 것을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광폭하는 것은 보기에 않좋네. 이 트윗이 마지막 트윗이라네. 4:39 PM Jun 7th via web in reply to organist1004

난 이사람(@doax)를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그저 내가 이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꽤 유명한 IT분야 blogger라는것, 이명박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중이라는 것, 2010년 지방선거때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고, 한나라당 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내 연배또래 라는 것.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전문성으로 인해 IT분야에서 (많든 적든) 이름을 날리고 있고, 기술적으로는 꽤 유용한 blog와 twit을 하고 있다는 것, 나름대로 follow를 폴로라 하며, 창작 이모티콘을 제작할줄도 안다는 것, 이명박 정부의 막가자식 국정운영에 대해 소신껏 비판한다는 것, 그로 인해 몇몇 불편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인해 이 사람의 사람됨됨이 역시 고귀할 것이라는 착각이었다.

이 사람의 사람됨됨이는 이 사람의 전문성과는 비교할 수 없이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Blog에 올려진 반론 댓글에 대해, twitter에 올려진 반론 twit에 대해 늘 문맥을 잘 파악하라는 글을 올리고, 자신의 뜻에 동의하는 사람의 글만 보며, 반대하는 사람의 글을 block하는, 그러면서 쥐박이가 아니라면 소통하라는 글을 대문짝만하게 홈페이지에 걸어 놓고 있는 사람.

반대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건 이 사람이나 이명박이나 똑같다. 더군다나, 타인의 이해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고작 자신의 글에 대해 반론을 올렸다고 광폭한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행태 또한 이 사람의 사람됨됨이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Blog에 자신의 생각에 대해 어떤 글이라도 올릴 수 있다.

Twitter에 자신의 생각에 대해 어떤 글이라도 올릴 수 있다.

내 글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됨됨이가 올바른 사람이라면, 소인배가 아니라면,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말도 들을줄 안다.

나는 이번일로 인해 @doax에 대해 unfollow를 한다거나 @doax를 block할 생각이 없다.

나는 이번일로 인해 @doax가 선관위와 검찰이 @doax에게 자행한 일에 대해서도 선관위와 검찰이 잘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doax를 불구속 기소 했으면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에게도 불구속 기소를 해야 마땅하다. 아니면 @doax에 대해 기소를 취하하든지.

다만,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Blog에 글을 쓰든, twitter에 글을 쓰든 신중해야 한다. 특히나 그 글이 편향된 글이라면.

Written by 천의

6월 7th, 2010 at 9:13 오후

Posted in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