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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plus, 삼성의 기업윤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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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국 굴지의 기업이며, 글로벌기업이기도 하다. 아울러 노조가 없는 기업이기도 하고, 한국내에서 온갖 비리 사건 발생시 단골로 등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9월 4일 대구의 칠곡 홈플러스에서 발생한 30개월 아이가 냉장고에 깔려 중태라는 사건 보도가 있었다. 사건 내용에 대한 것은 보도를 참조하면 되겠다. 문제는 홈플러스의 사고 대응 자세이다. 사건 발생 초반만 하더라도 아이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매장측의 입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CCTV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등의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130Kg의 냉장고를 설사 13Kg의 아이가 밀어 넘어뜨렸다 하더라도, (이게 가능한건지…) 우선적으로는 아이의 신속하고 빠른 쾌유를 빌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글로벌기업이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닐까?

삼성과 영국 테스코의 합작기업인 홈플러스는 그 운영기법에서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영국 테스코에서도 운영기술을 전수받으려 한다는 뉴스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회피 기법도 테스코가 전수받고 싶을까?

더구나 삼성은 계열사 삼성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건때도 적극적 대처를 하지 않아 당시 태안 사람들의 많은 원성을 들은바 있다. 이때도 삼성은 법의 판단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고, 결과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책임이 더 많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결국 삼성은 천문학적인 보상을 해야 했고, 재판이 불리하게 진행되자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발표도 했었다. 보상의 결과에 관계 없이 태안은 오염되었고, 생태계의 혼란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태안 주민들의 피해도 1조에서 5조까지 된다는 말도 있으니…

이번 30개월된 아이의 사건에 대해서도 삼성은 중공업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대응하고 있다. 그렇다. 삼성은 기업일 뿐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든지 해내고야 마는 기업.

중공업 사건때도, 이건희 회장의 각종 비리 사건때도 삼성은 이미지 광고를 통해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 노력했다. 감성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속에 끔찍한 사건 사고를 지우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심어 놓으려 노력했다. 그 전략은 아직까지도 잘 들어맞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 사건도, 삼성의 이미지 광고로 인해 사람들의 잊혀짐 속에 한 아이와 그 가족에게만 불행한 사건으로 끝날수도 있다.

홈플러스의 대문앞에 걸려 있는 한마디.

생활에 플러스가 됩니다.

분명 생활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그 플러스가 행복한 플러스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의 후계자 문제로 주주들은 플러스를 얻게 될 것이고, 홈플러스를 애용함으로서 이용객들은 플러스를 얻게될 것이다. 그 플러스 되는 것이 재산상의 피해가 되었든, 신체상의 피해가 되었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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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천의

9월 20th, 2008 at 11:53 오전

Posted in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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